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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우주로 가는 누리호 5차 발사…어떤 게 달라지나 [지금은 우주]


민간 기업 참여 확대, 충돌 회피 기동 등…경제성은 풀어야 할 숙제

6일 오전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7일 발사 예정이다. [사진=우주청]
6일 오전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7일 발사 예정이다. [사진=우주청]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누리호 5차 발사가 7일 진행된다. 6일 오전 누리호는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됐다. 기립과 추진체 주입 등 일정이 마무리되면 내일 오전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발사 시각을 결정한다.

이번 누리호 5차 발사는 1~4차 발사 때와 다른 부분이 많다. 우선 민간 체계종합기업(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범위가 확대됐다는 점이다. 뉴스페이스 시대에는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을 키우는 만큼 체계종합기업의 참여 확대는 필수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발사통제센터 22개 콘솔 중 20개 콘솔에 대해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직접 운용 인원으로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연스럽게 관련 기술 이전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이번에 누리호가 싣고 가는 ‘고객’들에 있다. 누리호 5호기는 주탑재위성(초소형군집위성) 5기, 부탑재위성(큐브위성) 10기 등 총 15기의 고객을 모신다. 고객을 내려주는 게 이전과 다르다. 지난해 11월 4차 발사에서는 1개의 주탑재위성을 투입하고 큐브 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했다.

이번 5차 발사에서는 5개의 주탑재위성을 순차적으로 분리시킨다. 각 위성 분리 사이 충돌 방지를 위해 60~180도 회전하면서 충돌 회피 기동을 한다. 이 임무에 성공하면 누리호를 이용한 다중 위성 궤도 투입 성능이 증명되는 셈이다. 초소형군집위성은 ‘네온샛’ 5기이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사업을 총괄했다.

6일 오전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종합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이송되고 있다. 7일 발사 예정이다. [사진=우주청]
누리호 5호기는 방향을 180도 틀면서 주탑재위성 5기를 우주로 차례차례 내보낸다. [사진=항우연]

진정근 KAIST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이 같은 의미를 담은 누리호 5차 발사를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모두 태양동기궤도(SSO) 투입을 목적으로 발사됐고 아직 경사궤도에 대한 위성 투입은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은 앞으로 추가 검증이 필요한 사항”이라며 “차세대 발사체 개발에서 경사궤도 투입을 검증하기에 앞서 누리호를 이용해 경사궤도 투입을 위한 임무 궤적 설계 등을 검증한다면 국내 우주 발사체 기술이 한층 더 성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8년 예정인 7차 발사에서 경사궤도 투입을 계획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경제성 문제도 짚어봐야 한다고 진 교수는 강조했다. 진 교수는 “누리호 발사 서비스의 상업화는 비용적 측면에 대한 고려가 불가피하다”며 “발사 횟수가 증가하고 제작과 발사 비용을 낮추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1톤당 발사 비용을 비교해 보면 미국의 스페이스X보다 누리호가 약 10배 정도 비싸다. 발사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발사 비용을 내려야 하는 시점에 서 있는 것이다.

이어 “이미 설계된 발사체의 개선을 통한 경제성 확보는 한계가 존재한다”고 지적한 뒤 “기술 이전을 통한 민간 업체의 체계 종합과 발사 통제 관련 경험 축적은 앞으로 차세대 발사체 개발 이후 민간 발사 서비스 구현에 중요한 징검다리가 될 것이고 기술 성숙도 향상을 위해서는 차세대 발사체 개발 이전까지 제작, 시험 평가, 운용 기술 유지와 향상을 위해 후속 발사가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형준 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 시스템혁신실 우주공공팀(SPREC) 팀장은 “누리호의 반복 발사를 통해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계약·보험·발사 운용까지 포함해 민간 기업이 실제 발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며 “재사용과 고빈도·저비용 발사를 목표로 하는 차세대 발사체로 기술적 도약을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안 팀장은 “누리호에 민간의 큐브위성을 함께 실어올리는 일은 (부탑재 위성들의 개별적 과학 성과뿐 아니라) 국내 대학과 기업에 실제 우주 환경에서 시험하고 ‘우주 헤리티지’를 축적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축적된 저궤도 실증 경험은 앞으로 달 탐사와 심우주 임무에 필요한 부품, 자율 운용, 통신, 방사선 대응 기술의 사전 검증 기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공발사체의 역할은 국가 위성을 운반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우주기술과 기업이 실제 우주에 진입할 수 있는 ‘우주 실증 플랫폼’으로서의 공공 인프라를 제공하는 역할이 앞으로도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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