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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가동 철강업계, 야간 전기료 인상에 우려 커져


기후에너지환경부, 낮 시간대 요금 인하·야간 시간대 요금 인상 방안 추진
"야간 요금 인상 폭이 주간 인하 폭보다 클 경우 부담 가중될 수밖에"

[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를 개편하기로 하면서 철강업계의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3일 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는 낮 시간대 요금을 인하하고, 야간 시간대 요금을 인상하는 등의 방향으로 산업용 전기요금 체계 개편을 예고하고 있어 철강업계의 비용 부담이 심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1분기 중 산업용 전기요금의 시간별 요금제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낮 시간대 요금은 최대 53%까지 낮추되, 저녁과 심야 시간대 요금은 올리는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에는 심야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이 낮 시간대 대비 최대 35~50% 저렴한 구조였는데 이번 개편안은 이를 뒤집는 것이다.

이에 특히 생산 원가의 구성 비율에서 전력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철강업계는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 제조는 본질적으로 24시간 연속 공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기 때문에 주야 구분 없이 설비를 운영해야 한다.

철강업계는 최근 몇 년간 전기료 부담이 쌓여온 상황이다.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1년 킬로와트시(kWh)당 105원에서 2025년에는 180~185원대로 올라오면서 3년 사이에 약 76%가 올랐다.

그 영향은 철강사들에 직접적인 피해로 작용했다. 전기로를 주로 사용하는 현대제철은 2023년에 전기요금만으로 약 1조원을 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고로 방식을 사용하는 포스코보다 두 배 가까운 금액이다. 동국제강도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며 실적 악화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전기요금 부담을 꼽기도 했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전기로. [사진=현대제철]
동국제강 인천공장 에코아크전기로. [사진=동국제강]

이에 철강사들은 그간 야간 시간대의 저가 전기를 활용해 생산을 야간에 집중시키고, 요금이 비싼 낮 시간대에는 가동 규모를 줄이는 방식으로 원가를 관리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새 요금제가 시행되면 이같은 전략은 더 이상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다.

아직 구체적인 요율은 정해지지 않은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세부 내용을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이나 석유화학은 24시간 가동되는 설비가 많기 때문에 야간 시간대 요금 인상은 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야간 요금 인상 폭이 주간 인하 폭보다 클 경우에는 실질적인 부담이 가중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요금 개편에 대한 당국의 세밀한 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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