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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MC, 제1고객 애플 비중 줄고 엔비디아 급부상


“AI 수요 극도로 견조”…연매출 30% 성장 자신
오는 2027년까지 공급 부족…가격 인상·지정학 리스크 확대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의 고객 구조와 공정 전략이 인공지능(AI) 수요 확대에 맞춰 재편되고 있다.

그동안 제1 고객이었던 애플 의존도는 낮아지고, 엔비디아 비중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웨이저자 TSMC 이사회 의장 겸 최고경영자(CEO) [사진=대만 중앙통신사(CNA) 홈페이지 캡처]

17일(현지시간) TSMC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5년도 연례보고서(Form 20-F)에 따르면, 회사는 고성능컴퓨팅(HPC)을 중심으로 수요 구조가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고 밝혔다.

TSMC의 상위 10대 고객 매출 비중은 2023년 70%에서 2024년 76%, 2025년 78%로 확대됐다.

최대 고객 비중은 25%→22%→19%로 낮아진 반면 2위 고객은 11%→12%→17%로 급증한 점도 주목된다. 최근 5년 간 TSMC의 최대 고객은 애플, 2위 고객사는 엔비디아로 알려져 있다.

TSMC는 보고서에서 AI 수요 급증이 반도체 산업 구조를 변화시키고 있다고 명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전날(16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도 재확인됐다. CC웨이 TSMC 회장은 “AI 관련 수요는 극도로 견조하다”며 “2026년 연간 매출이 미 달러 기준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엔비디아 비중 확대는 스마트폰 중심에서 데이터센터·AI 중심으로 매출 축이 이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AI 가속기와 서버용 반도체는 주문 규모가 크고 제품 주기가 길어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대신 특정 고객 의존도를 높이는 특징을 보인다.

또 AI 반도체는 주로 3나노 이하 첨단 공정을 활용하기 때문에, 엔비디아 비중 확대는 첨단 공정 가동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는 평균판매가격 상승과 수익성 개선 요인으로 작용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대만 기술기업 최고경영자들과의 만찬에서 단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반면 고객 집중도 상승에 따른 리스크도 커지고 있다. 상위 10대 고객 매출 비중이 78%까지 확대되면서 소수 빅테크 중심 구조가 강화됐고, 특정 고객의 투자 사이클이나 발주 변동이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AI 수요 확대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JP모건은 이날 보고서에서 5나노 이하 첨단 공정 공급 부족이 오는 2027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AI 가속기 출하량은 올해 50% 이상, 2027년 35%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TSMC는 보고서에서 관세와 수출 규제가 비용과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도 밝혔다. 일부 고성능 반도체에는 관세 부과 가능성이 언급됐으며, 16나노 이하 공정 제품은 수출 시 라이선스가 필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미국·일본·유럽으로 생산 거점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비용 증가와 생산 효율 저하 가능성을 지적했다.

한편 TSMC는 AI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TSM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1134억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8.1%, 총이익률은 66.2%를 기록하며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2분기 매출은 390억~402억달러로 제시해 전년 대비 30% 이상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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